미·중 AI 기술패권 경쟁에 대응하는 우리의 전략 :CoPS 관점에 따른 미래 시나리오 분석

2026. 1. 2. 20:05
미·중 AI 기술패권 경쟁에 대응하는 우리의 전략 :CoPS 관점에 따른 미래 시나리오 분석

2026. 1. 2. 20:05research/과제

1. 720조 원의 전쟁, 고래 싸움이 시작됐다

최근 뉴스를 보면 미국과 중국의 기술 경쟁 소식이 끊이지 않습니다. 미국은 '스타게이트(Stargate) 프로젝트' 등을 통해 720조 원 규모의 초대형 AI 인프라 투자를 예고했고, 중국은 2030년까지 AI 패권을 잡겠다는 목표로 '차세대 AI 발전계획'을 밀어붙이고 있습니다.

이제 AI는 단순한 신기술이 아닙니다. 국가의 경제력과 안보를 결정짓는 핵심 무기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이 거대한 싸움을 제대로 보고 있을까요? 단순히 "누가 더 좋은 반도체를 만드나"의 싸움으로만 보면 큰 그림을 놓칠 수 있습니다.

본 연구는 미· AI 전쟁을 '시스템(System)'이라는 더 큰 틀에서 바라보고, 미래에 펼쳐질 4가지 시나리오를 예측해 보았습니다.

 

2. AI '제품'이 아니라 거대한 '시스템'이다

이 연구의 핵심은 AICoPS(Complex Product System, 복합제품시스템) 관점에서 바라보는 것입니다.

쉽게 설명해 볼까요? 우리가 마트에서 사는 '스마트폰'은 제품이지만, 스마트폰이 작동하기 위해 필요한 통신망, 데이터 센터, 위성 등은 거대한 '시스템'입니다. 항공기나 원자력 발전소처럼 AI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1. 하드웨어 인프라: GPU 같은 반도체와 슈퍼컴퓨터 
  2. 기반 모델: GPT 같은 초거대 AI 모델 
  3. 응용 서비스: 자율주행, 의료 AI 등 

이 모든 것이 서로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돌아가는 복잡한 시스템입니다. 본 연구는 이 시스템들이 미·중 갈등 속에서 어떻게 쪼개지거나 연결될지를 분석했습니다. 특히 최신 생성형 AI(LLM)와 전문가들의 집단지성(델파이 기법)을 결합하여 미래를 예측하는 하이브리드 방법을 사용했습니다.

 

3. 2050, 우리 앞에 펼쳐질 4가지 미래 시나리오

연구팀은 '공급망이 얼마나 열려있는가' '기술/데이터를 얼마나 공유하는가'를 기준으로 4가지 미래 시나리오를 도출했습니다.

시나리오 A: 협력적 혁신 (Best Case)

  • 어떤 세상인가요?: 미국과 중국이 서로 협력하며 기술과 데이터를 공유하는 가장 이상적인 세상입니다. 글로벌 표준이 만들어지고 전 세계가 하나의 AI 생태계로 연결됩니다.
  • 특징: 어디서든 자유롭게 인재가 오가고, 오픈소스 기술이 시장을 지배합니다.

시나리오 B: 경계 속의 협력 (Digital Walls)

  • 어떤 세상인가요?: 반도체 같은 물건은 사고팔지만, 데이터와 핵심 기술은 철저히 통제되는 세상입니다. "우리 국민의 데이터는 우리 땅에만 저장해!"라는 '데이터 주권'이 중요해집니다.
  • 특징: 하드웨어는 공유되지만, 클라우드와 데이터는 국가별로 쪼개집니다.

시나리오 C: 분리된 하드웨어, 공유된 지능 (Paradox)

  • 어떤 세상인가요?: 아주 독특한 시나리오입니다. 반도체 수출 규제로 하드웨어는 완전히 갈라졌지만, 소프트웨어(오픈소스)는 공유되는 모순적인 상황입니다.
  • 특징: 미국 중심의 칩과 중국 중심의 칩 생태계가 나뉘지만, 그 위에서 돌아가는 AI 지능은 서로 연결되어 발전합니다.

시나리오 D: 기술 냉전 2.0 (Worst Case)

  • 어떤 세상인가요?: 모든 것이 완전히 단절된 세상입니다. 미국 편과 중국 편으로 세상이 두 동강 나고, 서로의 기술을 전혀 쓰지 않는 극단적 디커플링(Decoupling) 상태입니다.
  • 특징: 인터넷조차 물리적으로 분리될 수 있으며, 각자 생존을 위해 모든 것을 자급자족해야 합니다.

 

4. 한국은 어떻게 생존해야 할까?

우리는 미국, 중국이 아닌 '3'의 위치에 있습니다. 어떤 시나리오가 오느냐에 따라 우리의 생존 전략은 완전히 달라져야 합니다.

  • 시나리오 A라면? 글로벌 생태계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대체 불가능한 핵심 기술 하나를 꽉 잡아야 합니다.
  • 시나리오 D라면? 가장 어려운 상황입니다. 어느 한쪽 진영을 선택해야 할 수도 있으며, 최소한의 기술을 스스로 지킬 수 있는 '기술 주권' 확보가 시급합니다.
  • 시나리오 B/C라면? 가장 정교한 '줄타기 외교(Tightrope Walking Diplomacy)'가 필요합니다. 하드웨어는 미국과, 서비스는 중국과 협력하는 식의 유연한 전략이 필수적입니.

나가며: 기술패권은 '선택'의 문제

이 연구는 기술패권 경쟁이 단순한 싸움이 아니라, 우리가 어떤 미래 질서를 선택하고 설계할 것인가의 문제임을 보여줍니다. 2050, 한국이 고래 싸움에 터지는 새우가 아니라, 그 파도를 타고 넘는 영리한 돌고래가 되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이 시나리오들에 대비해야 할 것입니다.


[연구 개요]

  • 연구 과제명: · AI 기술패권 경쟁에 대응하는 우리의 전략: CoPS 관점에 따른 미래 시나리오 분석 
  • 연구 기간: 2025 4 1 ~ 2025 9 30 (6개월
  • 발주/지원: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KISTEP) - 2025 KISTEP Fellowship Program
  • 연구 책임자: 박강민 (국민대학교 비즈니스IT대학원 조교수

 

지도교수: 박강민 (국민대학교 비즈니스IT전문대학원)
위치: 서울 성북구 정릉로 77, 국민대학교 경영관 306호
연락처: gangmin.park@kookmin.ac.kr | Tel: 02-910-45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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